디자인MW DesignMW
분류없음 2007/11/16 17:11|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만난 앨리슨 뮌치 & J. 필립스 윌리엄스 부부가 1993년 뉴욕 소호에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광고, 패키지, 웹사이트, 카탈로그, 브로슈어 등의 편집물을 디자인하며 패션 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 마이클 코어스, 베라 왕, 코치, 캘빈클라인, 마크 제이콥스, 크리니크, 소더비, 타겟, 소니 스타일, 마샤 스튜어트 리빙 등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파니의 스테이셔너리 프로그램을 디자인했으며 아트디렉터스클럽, 타입디렉터스클럽, 레드돗 베스트 카테고리, 클리오 어워드 금상, SPD(Society of Publication Designers) 실버 메달 등을 수상했다. |
![]() 디자이너 앨리슨 뮌치 윌리엄스(Alison Muench Williams)와 J. 필립스 윌리엄스(J. Phillips Williams) 커플은 1993년 뉴욕 소호의 심플한 로프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MW를 시작했다. 부부 디자이너인 이들은 몇 년 전 ‘파트너와 함께 잠드는 것(Sleeping with Your Partner)’이란 주제로 미국그래픽디자인협회 콘퍼런스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찰스 & 레이 임스 커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슈인, 디자이너 커플은 비즈니스와 가정을 꾸리는 것 사이에서 겪는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 할까? 그들이 내놓는 답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바로 ‘팀워크’. 얼핏 듣기엔 뾰족한 해답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의 단점을 감싸주고 장점을 살려주는 팀워크란 무한한 이해가 가능한 ‘부부’이기에 할 수 있는 배려다. 이런 팀워크를 사장과 직원이란 계약 관계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만났다는 것과 디자인MW라는 이름으로 함께 일하는 것은 그들의 공통점이지만 사실 그들이 지닌 색은 매우 다르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라 항상 바쁘게 돌아다니는 전형적인 뉴요커 앨리슨은 에너지가 넘치고 디테일에 사로잡혀 있는 데 반해 큰 키에 과묵한 J. 필립스는 느긋하고 조용한 스타일로 주로 큰 그림을 본다. 서로의 장단점에 관한 이해만 전제된다면, 한 팀을 이루기에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을 것이다. 패션?뷰티 브랜드의 고급 편집물로 명성이 높은 디자인MW의 작업에서 느껴지는 것은 한마디로 따뜻하고 미니멀(Warm Minimalism)한 분위기다. 일러스트레이션보다는 흑백사진을, 새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것보다는 빛바랜 질감의 종이를 이용해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상반되는 조합처럼 느껴지지만 이들은 스타일이 아니라 감수성(sensibility)을 따라 디자인한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뉴욕 5번가에 있는 고급 백화점 다카시마야 뉴욕의 카탈로그 프로젝트는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오리엔탈리즘에 빠져 있다는 것을 한눈에 느끼게 해주는 이 작업은 매우 정적이며, 신비스럽고 우아하다. 스스로도 동양 문화,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 문화에 빠져 있다고 말했는데 디자인MW의 작업에는 이처럼 서양인의 눈으로 바라본 오리엔탈리즘의 미학이 엿보인다. 백화점의 VIP 고객에게 보낸 다카시마야 뉴욕의 카탈로그 시리즈는 수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하니 미국 상류층 소비자들의 동양 미학에 대한 관심과 동경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 ![]() 모호크(Mohawk) 브로슈어미국의 유명 종이 회사 모호크의 브로슈어. 병치(Juxtapositions)가 콘셉트로 각 장을 창문처럼 잘라내 각기 다른 톤의 종이를 비교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역시 스타일링이나 테크닉에 의존하지 않고 정직하고 아름답게 찍었다. ![]() ![]() <타이포그래피 23> 매년 출간되는 타입디렉터스클럽의 애뉴얼을 디자인했다. 사진과 타이포그래피, 그리드를 활용해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단순하게 디자인했으며, 바코드?점자?모스 부호?컬러칩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사진/ 박건주 기자 ![]() ![]() 다카시마야 뉴욕 카탈로그 - 광고 - 패키지 디자인일본의 고급 백화점 다카시마야 뉴욕점 카탈로그와 광고?패키지를 디자인했다. 특히 VIP 고객을 위해 10개의 시리즈로 제작한 카탈로그는 수집 대상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평범한 카드 보드로 커버를 만들고 그 평범함 뒤에 신비롭고 추상적인 느낌을 주어 숨겨진 놀라움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플할수록 좋지만, 더 심플하게는 하지 말라(Things should be as simple as possible. But no simpler)”라는 아인슈타인의 격언을 바탕으로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게 디자인했다. 자연의 ‘질감(texture)’을 느낄 수 있도록 페이지 길이를 다르게 커팅한 카탈로그가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왼쪽) 웨스틴 호텔 편집물 리브랜딩 웨스틴 호텔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키 카드, 문고리 사인 등의 편집물을 디자인했다. 서양인이 선호하는 오리엔탈리즘의 미학이 잘 드러나 있다. (오른쪽)캘빈클라인 향수 패키지 2007년 프로모션을 위해 제작한 여성?남성용 선물 세트 박스. 파스텔 톤 컬러에 그러데이션을 넣어 단순하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게 디자인했다. “변화무쌍한 경험을 원한다면 뉴욕으로 와라” Interview | 앨리슨 뮌치 & J. 필립스 윌리엄스 디자인MW 공동 대표 엘리슨 뮌치 윌리엄스 작은 체구의 앨리슨은 뉴욕에서 나고 자란, 항상 바쁘게 지내는 전형적인 뉴요커다. 카본 스몰런 에이전시(Carbone Smolan Agency)에서 9년 동안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다. J. 필립스 윌리엄스 미국 남부의 조용한 동네 앨라배마에서 자란 느긋하고 조용한 스타일의 J. 필립스는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에서 3년간 아트디렉터로 일했고, 예일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친 후 필라델피아 대학교 강단에 서기도 했다.다카시마야 뉴욕 백화점 프로젝트를 비롯해 디자인MW의 작업에서는 차분하고 정적이며, 동양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예전에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매우 흥미로운 문화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인 친구가 우리에게 일본인 같은 면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일본어도 못하고 문화나 언어적으로 장애물이 있지만, 아마 전생에 일본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들의 생각과 개념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나? 또 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나? 나(J. 필립스)는 오랫동안 책을 수집해왔다. 디자이너인 나의 친구 역시 책을 모으는데, 특이하게도 1922년부터 1955년에 이르는 특정 연도의 책만을 수집한다. 1919년 바우하우스가 시작되면서 타이포그래피에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그 시기의 책을 집중적으로 모으는 것이다. 내 경우엔 그렇게 특정 연도의 책을 수집하지는 않지만, 동양적이고 정적인 물건을 좋아한다. 읽을 수는 없지만 독특한 아름다움에 반해 일본과 한국의 책도 몇 권 샀다. 스튜디오에 진열되어 있는 실패 모양의 도자기도 수집품이다. 앨리슨은 어디를 가든 패키지를 살펴보느라 늘 바쁘다. 특히 공항에서 더욱 심해지는데, 가끔씩은 비행기에 가서 좀 조용히 쉴 수 없겠냐며 불평을 하기도 한다(웃음). 외국을 여행할 때면 특히 그 나라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정육점이나 빵집 등 상점과 길거리에 가보는 것을 좋아한다. * J. 필립스는 얼마 전에 구입한 한국책이 있다며 보여주었는데, 그 책은 그래픽 디자이너 박우혁 씨의 <스위스 디자인 여행>이었다. 자료 수집과 리서치를 위해 여행을 많이 다닌다고 했는데, 재미있는 일은 없었나? 우리는 종이를 워낙 좋아해 항상 종이와 패키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리서치를 위해 어떤 공장을 방문했을 때 생긴 일인데, 화장실에 있던 핸드 타월의 질감이 독특해서 그걸 눈여겨보다가 그 종이를 만든 회사에 연락해 작업을 한 적이 있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디자이너는 창조자이며 편집자이자 작가다. 많은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디자인이 오리지널이 되기를 원하지만 요즘 쏟아지는 수많은 디자인 중에 오리지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본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질 필요가 있다. 뉴욕은 현대 디자인의 메카이자 크리에이티비티의 수도로 자리잡았다. 뉴욕에서 만든 디자인이 전 세계에 영향을 준다.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뉴욕에 사는 것은 이런 것이다. 앨라배마 혹은 다른 조용한 도시에서는 새로운 것 혹은 이상한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안정되지만 반복된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욕에서는 더욱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다. 아주 획기적이고, 복잡하고, 이상한 이벤트를 보고 싶은 날엔 그렇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싫다면 조용한 공원에 가서 자연을 즐기면 된다. 변화무쌍한 경험을 원한다면 뉴욕에서 살아봐라. 당신이 좋아하는 도시는 뉴욕인가? 만약 다른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 패션 브랜드의 브로슈어 작업을 진행하다 폴란드에서 온 지적인 모델을 만난 적이 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의대생이었는데 모델을 하면서 여행한 도시 중 어느 나라가 가장 좋았냐고 물었더니,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그 도시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수첩을 꺼내 그 말을 적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는 동시에, 디자인MW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더욱 많은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모든 것을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딸 파이퍼(Piper)를 키우면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 딸처럼 우리가 맡은 모든 프로젝트에 새로운 세상을 담아 진행하는 게 목표다. |








다카시마야 뉴욕 카탈로그 - 광고 - 패키지 디자인
엘리슨 뮌치 윌리엄스 작은 체구의 앨리슨은 뉴욕에서 나고 자란, 항상 바쁘게 지내는 전형적인 뉴요커다. 카본 스몰런 에이전시(Carbone Smolan Agency)에서 9년 동안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다. J. 필립스 윌리엄스 미국 남부의 조용한 동네 앨라배마에서 자란 느긋하고 조용한 스타일의 J. 필립스는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에서 3년간 아트디렉터로 일했고, 예일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친 후 필라델피아 대학교 강단에 서기도 했다.